1. 책 소개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는 뇌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허지원 교수가 우리가 스스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감정이 요동칠 때나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할 때면 "내가 왜 이러지?"라며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어떤 날은 평소보다 작은 일에도 화가 치밀고, 어떤 날은 분명 기쁜 일이 생겼는데도 마음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스스로 원하는 길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오면 주저하고 망설이기도 한다. 도대체 우리는 왜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걸까?
허지원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뇌과학과 심리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감정과 행동이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는지 설명한다. 단순한 심리 에세이가 아니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진짜 나를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복잡한 학문적 이론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나는 나를 잘 알아"라고 쉽게 단정 짓지 않을 것이다. 대신, 나를 알아가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 저자 허지원에 대해
심리학과 뇌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을 탐구하는 연구자
허지원 교수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뇌과학과 심리학을 결합해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자다. 그는 단순한 심리 이론이 아니라, 실제 연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우리 내면의 문제를 풀어간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 『나는 내가 죽도록 싫었지만』
- 『불안이라는 병』
-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등이 있으며, 주로 현대인이 겪는 불안, 감정 조절, 자기 이해 등의 주제를 다룬다. 허지원 교수의 책은 감성적인 위로를 건네는 대신, 객관적인 데이터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쓰였으며,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3. 책의 주요 내용
1) 우리는 왜 스스로를 모를까?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우리가 왜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왜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 나는 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 나는 왜 어떤 날은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할까?
-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이 책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오해하는 이유를 뇌의 자동화 시스템과 무의식적인 감정 반응에서 찾는다. 우리의 뇌는 매 순간 효율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익숙한 패턴을 따르려 하고, 감정적 경험이 축적될수록 특정한 반응을 자동적으로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라 믿는 행동조차 사실은 과거의 경험과 감정에 의해 결정된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읽다 보면, 우리가 평소 얼마나 많은 착각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2) 감정과 행동의 숨겨진 원리
책의 두 번째 장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행동의 원인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저자는 특히 뇌의 보상 시스템과 스트레스 반응이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한다.
- 우리는 왜 기분이 좋을 때 더 충동적인 결정을 내릴까?
- 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폭식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할까?
-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할까?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정한 감정이나 패턴이 반복되면, 뇌는 이를 습관으로 학습하고 자동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를테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 당긴다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미루는 습관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감정이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4. 책이 주는 메시지
이 책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는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의 감정과 행동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뇌의 작용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그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감정을 기록하고, 나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나는 왜 이럴까?"라고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고방식과 감정 반응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5. 결론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는 우리가 자기 자신을 얼마나 모르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허지원 교수는 감정과 행동의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며, 우리가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을 읽고 나면, "나는 나를 잘 안다"라고 쉽게 말하기 어려워진다. 대신,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 꾸준히 탐구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내가 왜 이럴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그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책이다.
우리는 평생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나를 좀 더 잘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