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립션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감정을 경험하지만, 정작 그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정도쯤은 괜찮아야 해"라며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다른 사람이 겪는 아픔을 가볍게 넘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정혜신 작가의 당신이 옳다는 그러한 태도가 우리를 더 깊은 상처 속에 가둔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심리적 고통과 불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오랫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깨달은 점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공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단순한 조언이나 위로보다,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치유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당신이 옳다는 심리학을 어렵게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야기와 사례를 통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이 글에서는 책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고, 직접 읽으며 느낀 점을 공유해 보겠다.
1. 책 소개 – 우리는 왜 공감이 필요한가?
1) 저자 소개: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을 연구해 온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작가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유 전문가로,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연구해 왔다. 그는 단순히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 머물지 않고, 사회적 사건이나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을 가까이에서 상담하며, 우리가 감정을 다루는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가 본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상처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때 더 깊은 고통이 된다는 점이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용산 참사 등 국가적 비극을 경험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기존의 심리 치료 방식이 아닌 ‘공감’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2) 공감이 왜 중요한가?
우리는 누군가 힘들다고 말할 때 종종 "다들 그래",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같은 말을 건넨다. 이러한 말들은 겉으로 보면 위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정작 힘든 사람에게는 자신의 감정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모든 감정은 그 자체로 옳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판단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감정이든 그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힘든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과정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공감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상대방의 감정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 너무 힘들어"라고 말했을 때, "그건 네가 예민해서 그래"라든가, "나도 그런 적 있어"라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반응이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행동일 뿐이다. 진정한 공감이란 상대의 감정을 평가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처럼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의 제목인 당신이 옳다는 단순한 위로나 동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 말을 통해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틀리지 않다", **"지금의 당신 모습 그대로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공감의 힘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주변 사람들과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2. 책의 주요 내용과 핵심 메시지
1) 감정은 틀리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감정을 과소평가하거나 불필요한 감정이라고 치부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슬픔을 느껴도 "이 정도는 참아야 해"라고 억누르거나, 화가 나면서도 "내가 너무 예민한가?"라고 스스로를 의심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감정은 이유가 있으며, 틀린 감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책에서는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그 자체로 타당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서 위로보다는 조언을 듣기를 강요받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공감의 한마디일 때가 많다.
3.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그동안 얼마나 쉽게 타인의 감정을 단정 짓고 위로라는 이름으로 감정을 눌러왔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상대방이 힘든 이야기를 꺼낼 때, 무언가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줘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괜찮아질 거야", "다들 그렇게 살아" 같은 말을 쉽게 내뱉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것은, 위로는 해결책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랬구나, 힘들었겠다"라는 말 한마디가 때로는 어떤 조언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또한, 나는 내 감정을 돌아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만큼이나, 나 자신에게도 "이 감정은 틀리지 않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4.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쉽게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평가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공감이란 그저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 -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는 습관이 있다면, 이 책이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 단순한 조언이나 해결책이 아닌, 진정한 공감의 의미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이 공감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 책이 해결의 실마리를 줄 수 있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라는 말을 쉽게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대신,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